다윗은 시편 40편에서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시 40:6). 그리고 이어서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내 심중에 있나이다”(시 40:8)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구약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말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이사야 선지자도 전합니다.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사 1:11, 13).
하나님께서 번제와 소제보다 당신의 뜻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관계에 있습니다.제사는 외적인 의식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에서 나오는 내적인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종교 행위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자와의 교제를 원하십니다.
또한 제사는 죄를 덮는 임시적 해결책이지만, 순종하는 마음은 죄 자체를 예방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근본적 변화를 가져옵니다. 제사는 이미 지은 죄를 처리하지만, 순종은 죄의 뿌리를 다루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즐기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억지로 하거나 의무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기뻐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첫 번째 자세는 바로 이런 자발적이고 즐거운 순종의 마음입니다.
왜 다윗은 순종을 즐거워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깊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성품이 얼마나 선하고 인자하신지, 그분의 뜻이 얼마나 완전한지를 알았습니다. 이 앎이 자발적인 순종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의 법이 단순히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심중에”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서, 삶의 모든 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말씀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그것으로 살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특권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사랑에 응답하고 그분의 뜻을 기꺼이 행할 때, 하나님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기뻐하실지 생각해보십시오. 이는 피조물이 창조주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배이며,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아는 자는 저절로 순종이 나옵니다.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강요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연스럽게 순종이 흘러나옵니다. 마치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애쓰지 않아도 열매를 맺듯이, 하나님을 깊이 아는 자는 순종의 열매를 맺습니다.(그래서 신앙생활이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아는 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높입니다.그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그의 입술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는 자기 의를 자랑하지 않고, 자기 업적을 내세우지 않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반면 하나님을 깊이 모르는 자는 자연히 불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모르기에 그분의 명령이 무겁게 느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순종이 억지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자는 자기를 드러냄으로 스스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가 아님을 그 열매로 드러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는 자신의 열심을 자랑하고, 자신의 헌신을 내세우고, 자신의 영적 경험을 과시합니다. 그의 삶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고, 그의 입술에서 자기 의를 변호하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그가 아직 하나님을 깊이 알지 못한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비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안다는 것과 신비한 체험을 추구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성경적으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성품과 뜻을 아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신비주의는 말씀보다 체험을 강조하고, 객관적 진리보다 주관적 느낌을 중시하며, 성경의 계시보다 개인적 계시를 추구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합니다.사탄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거짓 체험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후 11:14).
예수님 중심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모든 긍정주의, 심리주의, 외적 형식과 신비주의 형태를 주의하십시오!예수 그리스도 자체(말씀)를 사랑하고 모셔야 만이 그의 심중에 주의 법을 사랑함으로 순종하며 주님과 깊은 관계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 영혼의 생명의 떡이신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의 죄를 짊어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 여러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죽으신 하나님의 화목제물이십니다. 매일 그리스도(십자가 사랑)를 먹고 마시십시오! 영생을 누리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