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종의 신분으로 눈치를 보는 존재가 아닙니다. 당신은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하게 구별된 나라의 일원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소유하신 백성입니다. 이 신분은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둠에서 빛으로 불러내어 값없이 주신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두려운 종이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사랑받는 자녀가 부르는 호칭, "아빠 아버지"로 하나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가까운 존재입니까? 눈치를 보며 다가가는 관계가 아니라, 품에 안겨 부르짖을 수 있는 관계입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셔서 늘 함께하신다는 것, 이것은 복음의 비밀이며 신비이며 영광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진리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우리는 더 이상 홀로 씨름하는 존재가 아니라, 전능하신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이미 승리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힌 바 된 존재입니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며 종노릇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승리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받을 것을 바라며 애타게 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이미 받았습니다.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이미 받은 것을 붙잡고 누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첫 아담 안에서는 사망이 왕 노릇 했지만,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 안에서는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은 자들이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합니다. 한 분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와 사망, 마귀의 권세를 이기고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자, 그것이 바로 성도입니다.
주임재안에
사도 바울은 성도가 고난과 삶의 모진 풍파를 기쁨으로 견디며 인내할 수 있는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힘’에 있다고 증언합니다. 이 신비롭고 거룩한 힘이 바로 제가 그토록 강조하는 '복음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고후 4:4)은 어두웠던 성도의 영적 시야를 틔워 주며, 절망의 자리를 소망으로, 무기력한 삶을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능력으로 일깨우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부디 영광의 복음을 바라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