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유일한 통로는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어디서 올까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옵니다.
말씀이라는 기초가 없으면 믿음은 결코 자랄 수 없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열매를 맺듯,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단단한 믿음이 서고, 그 믿음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도만으로는 이 뿌리가 자라지 않습니다. 뿌리는 오직 말씀의 토양 속에서만 깊어집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거룩한 교제입니다. 말씀을 떠나서는 주님과의 깊은 친밀함도, 생명의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안에 말씀이 채워지지 않으면 기도할 때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가 아니라 나의 욕심만 늘어놓기 쉽습니다. 주님과 진짜 하나 되는 기쁨은 말씀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알고 교제할 때 시작됩니다. 말씀이 없는 기도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없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거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이 있는 사람도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력을 잃고 쓰러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의 양식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영의 양식을 먹지 않은 채 봉사하고 기도만 하는 것은, 배고픈 상태로 계속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 번아웃이 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의 시험을 이기고, 기도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영적인 힘'은 오직 매일 먹는 말씀의 양식에서 나옵니다. 하루 세끼는 거르지 않으면서, 영혼의 양식은 며칠씩 걸러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 우리의 실제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싶다"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다름 아닌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은 철저히 우리 안에 쌓여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조명하시고 인도하십니다.
내 안에 진리(말씀)가 없으면 내 감정이나 생각, 혹은 세상의 유혹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말씀의 기준이 서 있어야 거짓을 분별하고 성령님의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등불 없이 캄캄한 길을 걷는 사람은 자신의 감으로 걷다가 결국 넘어지고 맙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말씀 앞에 서지 않으면 내 영적 상태가 지금 어떠한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얼굴에 때가 묻어도 거울이 없으면 그것을 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은 단순히 나의 모습을 비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씻어 예복을 빨아 희게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계속 바라볼 때, 우리는 서서히 주님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신부 된 우리가 준비할 예복, 그 세마포 옷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말씀을 통해 날마다 내 모습을 비추어 보고, 그 말씀으로 씻고 다듬어 갈 때 비로소 준비됩니다. 말씀 없이는 예복도, 형상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말씀이 곧 생명의 씨앗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씨앗이 없는 밭에서는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말씀이 없는 마음은 씨앗이 뿌려지지 않은 마음 밭과 같습니다.
말씀이 없으면 씨앗 자체가 없으니, 아무리 열심히 밭을 갈고 물을 주어도 열매는 자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열매는 무엇입니까? 바로 그리스도의 성품, 곧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은 말씀을 통해 알아가고, 그 성품을 사모할 때 성령께서 친히 우리 안에 그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말씀이 씨앗이라면, 사모함은 그 씨앗이 자라게 하는 갈망이며, 성령님은 그것을 열매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말씀은 우리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비춰주는 등불입니다. 캄캄한 밤길을 등불 없이 걷는 사람은 발을 헛디디고 방향을 잃습니다. 말씀이 없는 하루는 그와 같이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의 훈련이 없는 삶은 결국 그날그날의 감정과 상황에 끌려다니는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순종하고, 기분이 나쁘면 원망하며, 상황이 좋으면 감사하고, 상황이 나쁘면 낙심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신앙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말씀, 말씀 하며 강조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말씀이 곧 예수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 말씀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말씀에 생명이 있었고, 그 말씀이 빛이었습니다. 만물이 바로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강력하게 말씀을 높이 세우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말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실 만큼, 주님은 말씀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셨습니다. 말씀을 붙잡는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 자신을 붙잡는 것이며, 말씀을 멀리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그 생명과 빛이신 말씀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전, 단 10분이라도 성경을 펴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말씀으로 단단한 믿음의 기초를 세우고, 그 말씀 붙들고 기도할 때 성도님의 신앙생활에 비로소 놀라운 영적 생명력과 기쁨이 차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