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하가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라고 간청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고 말씀만 하셨습니다. 그 신하는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도중에 종들을 만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말씀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여기에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환경이나 특별한 하나님의 음성, 어떤 신비로운 영적 현상을 추종하는 신비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오직 말씀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이방인들은 말씀을 그 자체로 신뢰하는데, 정작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라 자부하는 유대인들은 표적을 보지 못하면 믿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도 "내가 그라"는 한마디에 물동이를 버려두고 온 동네에 복음을 전했고, 사마리아 사람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는 참으로 세상의 구주시라"고 고백했습니다. 반면 유대인들은 늘 표적과 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나님을 오래 알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종교적 교만에 빠져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더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고, 자신들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 합니다. 반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말씀 자체를 신뢰하고 받아들입니다.
성도는 주님의 특별한 음성이나 인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 하나만으로도 족하고 부유하며 든든하고 행복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입니다. 말씀 안에 길이 있고, 진리가 있으며,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비주의를 쫓고 특별한 체험이나 현상을 추구하는 옛사람은 완전히 죽어야 합니다. 대신 거룩한 말씀, 생명의 말씀에 입각하여 움직이는 말씀의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 자체가 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먹고 마심으로 우리 영혼은 강건해집니다. 이 양식을 충분히 먹을 때 우리는 영적으로 건강하고 강해집니다.
또한 우리는 말씀의 권세를 받아 주님처럼 권세 있고 힘 있게 말씀을 증거해야 합니다.
말씀에 붙들린 자는 권세 있게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때 어둠이 떠나가고 생명이 살아나는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왕의 신하 가정에 일어난 것처럼, 한 사람이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온 가정이 살아나고 온 지역이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